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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논문 주제설정의 혼란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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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중 가장 혼란스럽고 가장 성취감이 높은 과정은 아마도 논문심사과정일 것이다.

 

논문....그게 뭐 어렵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논문은 작성하는 과정이 힘든 것이라기 보다는 논문주제를 설정하는 전반부 과정이 힘든 과정이라 생각한다.

 

논문은 

"어떤 문제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적은 글"을 말한다.

 

논문은 기본적으로

 1) 어떤 주제에 대해서

 2) 자신의 발견을 주장과 의견을 포함해

 3)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올리는 글이다.

 

그 체계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서론-본론(선행연구동향,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자료정리, 논지제시, 근거기반 증명)-결론(가설에 대한 연구결과)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떤 주제를 선택하는가이다...

이 부분이 "사막속에서 혼자 낙오된 느낌"이라고 대학원 재학생이 그 느낌을 말해준 적이 있다. 

해가 진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표현같기도 하고, 과장된 표현인 것 같기도 하다는 양면적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렇다.

학생입장에서는 혼자 고민하고 핫할 것 같은 주제를 선택하였으나, 지도교수가 별로라고 할때 환장할 기분일 것이다. 

왜 핫한 주제인데 이해를 못하실까.....

하지만, 한 스텝 멀리서 생각해보면, 핫한 것은 호기심은 많이 모이지만, 근거나 논리적 설명이 아직은 모호한 부문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 사전에 왜 핫해진 것인지(거시적 관점에 대한 생각정리 필요),

 - 왜 그동안 관련 연구가 없거나 적은지(선행연구들의 한계점과 근거구축의 시간적 소요 고려),

 - 지금 아무도 없을때 신규하게 연구하면 좋을 것이라는 점은 연구자 중심의 사고지만,

 - 지도교수는 그 주장과 발견내용을 결합하여 체계적인 설명구조틀을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설명하게 되는데

  이때 서로 학습수준과 이해도가 다르면 삐걱(?)거리게 되는 것 같다. 

 

연구주제는 쉬운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그럼 지도교수입장에서는 쉬운 주제를 설정해서 연구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대강 논문준비하라는 의미로 말하는 것일까.

 

아니다.

 

쉬운 주제라 함은 연구사례가 많고 다양한 연구시각이 있어 다소 혼란속에 있거나 아직 정돈되지 않은 주제들이며, 관점과 논리구조에 따라 선택옵션이 달라질 수 있는 경계영역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 아는 주제와 검토가 끝난 진실에 가까운 주제를 쉬운 주제라고 하진 않는다.. 그건 이론화된 주제이다. 

 

논문때문에 번뇌가 생긴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좀 고민이 되었다. 

 

도와달라는 신호일텐데,

 - 주제를 같이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한 건지

 - 논증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연구모델로 함께 연구해가야 하는 것인지,

 - 객관적으로 현재 주제에 대한 타당성이나 신규성을 평가해서 다른 주제로 전환하게 해줘야 하는지...

 

이럴땐 역순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 과연 남은 기간동안 배우고 익혀 학습하며 연구주제를 구체화할 것인가 ? (고통의 길일 것이다.)

 - 남은 기간을 고려해서 혼재된 주제영역을 설정하고 다양한 논지를 이해하며 자신의 연구 주제관련 발견사항*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며 논문을 작성할 것인가? (보통 순탄한 길이나 조금은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 연구논문은 자신이 이미 뭔가 발견한 것이 있어야 한다. 이게 없는 상황에서 뭔가 찾아가면서 연구하겠다고 하기에 사막에 놓여있는 자신을 보게되는 것이다. 오아시스 방향은 알고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

 

오아시스를 먼저 발견하려면관련 연구주제를 다각도로 많이 살펴보고기존 연구자들의 연구시각과 연구도출결과를 인식하고그 연구결과의 허점이나 오류들을 발견**해 놓고논문을 준비시작해야 한다는 점....

 

이 부분이 박사학위까지 다 끝내놓고 후배과정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노하우이다...

 

글. 최강모.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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